GS칼텍스, 폐목재로 바이오부탄올 생산… 세계 첫 실증사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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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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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29일 오전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서 환경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시의회, GS칼텍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GS칼텍스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GS칼텍스가 세계 최초로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실증작업에 나선다. 버려지거나 폐기된 폐목재와 폐농작물 등을 재료로 차세대 바이오 연료를 생산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관련 업계에서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폐목재로 바이오부타올 생산...세계 첫 실증사업
GS칼텍스는 29일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부, 전남도, 여수시, 여수시의회 관계자와 GS칼텍스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데모플랜트는 사업비 500억원을 투자해 1만5000㎡ 부지에 건설되며 연간 400t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데모플랜트는 상업생산에 앞서 경제성 등을 검증하는 시범단계 생산시설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국내 바이오화학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와 페인트, 접착제, 잉크, 용제 등의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또 휘발유와 혼합 사용시 연비손실이 적고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차세대 바이오 연료로 손색이 없다.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분쇄해 산과 혼합해 바이오당을 만들고 자체 개발한 고성능 균주가 이를 먹고 배설하는 연속발효 및 분리정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기존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가 아닌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바이오매스가 흡수해 생산하는 탄소원을 이용하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10년간 기술투자 결실...국내외 시장서 상업화
이번 바이오부탄올 양산은 GS칼텍스의 끊임없는 기술투자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 약 10년간의 연구 끝에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4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 2012년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파일럿(Pilot) 단계 기술개발을 완료했으며, 2013년부터 환경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데모플랜트 건설 및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NET)’ 획득 및 ‘2015년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응 10대 혁신기술’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올해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시장과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상업화 기회를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바이오부탄올을 전남지역 바이오화학산업의 핵심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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