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해운 기업들이 내년 출범을 앞둔 해운 동맹체에서 한진해운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구도 야스미 일본선주협회장(NYK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진해운과 일본 해운 회사의 공동 운항은 이제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YK(니폰유센), K라인(가와사키기센), MOL(미쓰이OSK) 등 3대 일본 해운사들은 내년 4월께 한진해운, 독일 하팍로이드, 대만 양밍 등 6개사가 함께 하는 새로운 해운 동맹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공식 출범을 7개월 여 앞둔 상황에서 최소한 연말까지는 회원사끼리 선박 공유에 따른 항로와 일정 조정 등을 해야 하지만 한진해운의 거취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제외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진해운 관계자는 "탈퇴보다는 새로운 동맹에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도 회장은 한진해운 없이도 운송 서비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 하팍로이드는 지난 7월 중동 최대 선사유나이티드아랍시핑컴퍼니(UASC)와 합병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이 빠지더라도 디 얼라이언스의 세계 점유율은 세계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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