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평범한 흙수저’‧‘고졸 중퇴’로 자신을 떳떳하게 표현했던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할수 있다’는 마인드와 노력 끝에 이제 시가 총액 10조원 회사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사 1위,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에 이어, 전체 게임업계서 확고했던 엔씨소프트를 끌어내리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간 넷마블이 이번엔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29일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상장처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결정한데 이어 30일 마침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이뤄지면, 통상 45일 정도 안에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만큼 11~12월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문제가 없다면 넷마블의 코스피 상장은 늦어도 내년 초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방 의장은 상장과 동시에 먹거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상장 추진을 예고했을 당시 “인수합병과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공격적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방 의장은 상장과 동시에 자금이 마련되면, 즉각 글로벌 대형 게임사 인수·합병(M&A)을 시작하며 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조원 가량 공모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가총액 최대 10조원이 될 경우, 게임업계 1위 넥슨과 다음을 합친 카카오보다도 높아진다. 전체 인터넷‧게임업체 중 네이버에 이은 시총 2위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1조원이 넘고, 최근 3년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어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넷마블의 상장이 기회가 돼 다른 모바일 게임업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편 넷마블은 2015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해 1조729억원을, 영업이익은 225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연결매출 6787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1128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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