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특수…유커 24만명, 한국에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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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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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앞두고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24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국경절은 한국 최대 쇼핑 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과 겹쳐 관광ㆍ유통업계의 특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29일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작년의 20만 명보다 더 많은 22만~24만 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5만7천 명을 기록했던 중국 국경절 기간 방한(訪韓) 유커 수는 지난해 20만3천 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국경절과 2014년 국경절보다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관광공사는 국경절을 맞아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입국 관광객을 초롱이·색동이 인형탈과 한복을 입고 맞는 행사를 연다.
전국 주요 공항에 중화권 관광객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한국관광 안내 책자를 배포한다.

또 중국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내 소비자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온라인 파워유저인 왕홍(網紅) 13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으로 지정해 8일 동안 종로 청계, 명동, 동대문, 이태원, 강남에서 환대센터를 운영한다.

환대센터에서는 관광객들의 영어·중국어·일본어 통역서비스가 제공되고 제기차기, 공기놀이, 팔씨름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와 포토존을 운영한다.
태권도 퍼포먼스, K팝 커버댄스, 전통 타악 공연 등 거리공연과 여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뷰티 클래스도 펼쳐진다.
유커가 주요 고객인 면세점업계는 국경절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29일 서울 소공동 '스타에비뉴'에서 서울시와 2018년까지 2천만 서울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한 '서울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서울시가 중국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마련한 '한류스타와 함께 하는 환대주간' 개막식에서 이뤄졌다.
롯데면세점과 서울시는 ▲서울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 및 인프라 투자 ▲관광업계 동반성장 계기 마련 및 서울관광 생태계 구축사업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서울관광 활성화 사업 ▲환대 및 스마일 캠페인 확산 사업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홍보채널과 EXO, 김수현, 이민호 등 한류스타 모델을 활용해 서울 관광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한류스타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대면세점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주요 여행사와 '한-중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중국 최대여행사인 중국여행사(CTS)와 업계 3위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포함해 중국 주요 17개 여행사가 참여했다.

중국 여행사들은 현대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하면 ▲현대백화점 이벤트홀 및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에서의 한류 체험 ▲봉은사 템플스테이 ▲한류스타거리 투어 등 강남지역 관광상품 개발 ▲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경품 개발과 ▲한류스타 공연 기획 등 마케팅 부문 공동 협력 등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한국에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작년 7월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이후 1년여간 면세점 태스크포스팀(TFT)을 유지하며 철저하게 준비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9월 30일~10월 3일 이 면세점 쇼핑을 포함하는 중국발 패키지 관광상품의 예약률은 90%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예약률로 봤을 때 중국 국경절 입국객이 전년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이 겹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세일 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관광 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가 통합된 행사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30일 오후 6시 서울 영동대로에서는 한류스타 20개팀이 출연하는 개막 K-팝 공연이 펼쳐진다. 코엑스에서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는 6개 테마존이 운영된다. 포켓몬고를 벤치마킹한 증강현실 게임 이벤트도 진행된다.

수도권 18개, 지역별 37개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축제 55개가 열리며 가로수길 등 관광객과 청년이 많이 찾는 5개 유명거리에서는 쇼핑거리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항공, 숙박, 한류 상품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치맥파티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도 마련한다.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가 제공되고 외국인 대상 지역 관광버스가 할인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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