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오라관광지구 조건부 승인 취소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29 23: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청정 제주가 난개발로 인한 환경훼손 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자본이 투자된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승인 취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중국계자본이 주투자자로 알려져 있는 JCC의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29일 제주녹색당에 따르면 해발 580m의 오라관광지구 개발예정지 면적은 367만5753㎡로 마라도 면적의 12배이며, 교육시설인 탐라교육원과 제주과학고가 3면으로 둘러싸고 있다.

이들은 “제주칼호텔의 15배인 4315실의 숙박시설 규모, 제주도인구의 10%에 달하는 6만명의 사업장 활동인구, 성산하수처리장 용량 4000t보다 많은 4480t의 오수배출량 등 승인불가 사유가 되고도 남는다”며 “그런데도 청정제주를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제주도정이 8대 4라는 표대결로 승인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용량 초과로 정화되지 못한 오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도두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될 오폐수배출원에 대한 승인결정은 상식적이거나 도덕적으로나 그 누구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제주도 전역의 하수처리장 기능이 충분히 복구될 때까지, 제주도의 환경용량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합의될 때까지, 어떠한 개발사업 승인도 어떠한 관광증진책도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결국 원희룡 제주도정은 제2공항 건설, 신항만 건설, 오라관광지구 개발 등의 난개발로 보물섬 제주를 쓰레기오름과 똥물바다로 만들 작정인가? 원희룡 지사는 가장 값진 제주의 미래자산을 완전히 망가뜨린 주범이라는 오명을 받기 전에 이를 되돌릴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만 남아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제주녹색당은 오라관광지구 개발계획에 단연코 반대하며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승인을 조건 없이 취소할 것을 원희룡 제주도정에 촉구했다”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정략적 판단을 내세우지 말고, 모든 정치적 생명을 걸고라도 막아낼 것을 제주도의회에 요구했다”

“탐라교육원과 제주과학고의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교육시설을 둘러싸게 될 대규모 관광휴양개발사업 승인취소를 제주도정에 강력히 요구할 것을 이석문 교육감에게 요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