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 양다리 로맨스도 납득 시키는 ‘캐릭터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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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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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질투의 화신’ 배우 공효진이 완벽하게 꼬여버린 삼각 관계의 중심에 서면서 안방극장에 본격 양다리 로맨스가 휘몰아칠 예정이다.

지난 29일 방송 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2부에서는 표나리(공효진)를 향한 마음을 애써 접으려는 이화신(조정석)과 절대 그녀를 빼앗길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던 고정원(고경표)이 서로의 속내를 감춘 채 화해를 나눴다. 하지만 극 말미 아무것도 모르고 이화신의 방 안에 들어선 표나리가 벽을 가득 메운 ‘사랑해요, 표나리’ 그림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공개돼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공효진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서유경 ‘파스타(2010)’, 비호감 연예인이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구애정 ‘최고의 사랑(2011), 방공호를 쫓는 귀신 보는 여자 태공실 ‘주군의 태양(2013)’, 마음을 병을 앓고 있는 정신과 의사 지해수 ‘괜찮아, 사랑이야(2014)’, 살벌한 예능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쌈닭이 된 탁예진 ‘프로듀사(2015)’까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원래 자신의 모습인 듯 자연스레 연기하며 더불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그려냈다.

이번 ‘질투의 화신’도 그렇다. 자칫 조정석과 고경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불편하게 보일 수 있는 양다리 로맨스라는 소재를 공효진은 보는 이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마치 현실 속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동감,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움으로 양쪽에게 사랑받아도 마땅한 표나리를 그려내며 완벽한 균형을 이뤄내고 있다.

공효진은 극 초반 3년 동안 비록 짝사랑이지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이화신에게 모질게도 차였고 여자로서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상처 받은 ‘프로짝사랑꾼’ 표나리의 모습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그가 방콕으로 발령받아 떠난 그 순간, 시간들에도 늘 후진은 없고 오로지 전진만 있는 이화신을 향한 일방통행 애정을 멈추지 않는 때로는 미련하리만큼 순박하고 질투할 땐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표나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고정원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표나리의 모습을 그려내는 공효진은 마치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듯 보였다. 모두가 “거기 네 자리 아니다”라고 할 때 “그냥 거기 앉으세요.”라고 말해주는 유일한 사람인 고정원을 바라보며 내비친 사랑에 빠진 눈빛과 사랑스러운 웃음, 화신에게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입 밖으로 당당히 꺼내는 모습까지 두 남자와 있을 때 같은 듯 다른 표나리를 표현해내는 공효진의 연기는 시청자를 극 속으로 깊숙이 끌어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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