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국민안전처가 지진 화재 등 각종 재난을 체험하고 행동요령을 배울 수 있는 대형 국민안전체험관을 오산시에 세우겠다고 확정해 공식 발표했다.
30일 오산시에 따르면, 국민안전처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소방안전교부세 등 총 680억원을 지원, 오산을 비롯한 전국 8곳에 대형 및 중형 특성화 국민안전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1단계로 내년부터 2019년까지 오산시에 대형 체험관을 건립하고, 같은 기간 울산 북구에 특성화 안전체험관을, 경남 합천과 제주 애월읍 등에 중형 체험관 설치를 확정했다. 이어 2단계는 2018~2020년 서울 도봉구와 광주 북구에 대형 체험관, 인천서구에 특성화 체험관, 충북 청주에 중형 체험관을 각각 건립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경기도 내 한 곳에 건설하기로 한 체험관 후보지 공모에서 대상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이번 국민안전처의 공식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대형 체험관은 체험실 전용면적 1500㎡ 이상에 6개 이상 체험존이 설치된다. 이에 비해 중형 체험관은 체험실 전용면적 900~1500㎡에 3~5개 체험존이 설치된 시설이며, 특성화체험관은 해양·항공·산업 등 특정분야 체험존이 설치된다.
오산시는 국비와 도비를 포함 총 300억원 규모를 투자, 내삼미동 공유지 일부 16,500㎡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안전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험관에는 최근 문제되고 있는 지진과 태풍 등 재난안전 뿐만이 아니라, 실생활에 필수적인 생활안전 교육 컨텐츠를 강화해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시는 안전체험관이 들어서면 매년 30만명 방문객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상욱 시장은 “새로 들어서는 안전체험관은 교육도시답게 체험을 통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 VR, 4D와 같은 첨단기기를 도입해 차별화된 교육을 시행할 것”이라며 “8년 동안 끌어온 내삼미동 부지 개발이 마침내 첫 걸음을 딛게 되었는데, 나머지 부지에도 오산의 미래를 위한 시설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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