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업종 60% 실적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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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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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코스피 전 업종 가운데 약 60%가 한 달 사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마저 부진할 경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국내 주요 증권사가 현재 예상하는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37조2900억원이다. 1개월 전에 비해 1.6%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전 업종 49개 가운데 약 61%에 해당하는 30개 업종이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들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화 강세 현상과 원재료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마진 개선 여지가 줄어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3분기는 실적 성수기로 보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비해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하향이 시장 전체 실적을 감소시킨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로 전자장비와 전자기기 업종과 휴대폰ㆍ관련부품 업종의 예상 영업이익은 한 달 사이 각각 45%와 12% 줄어든 515억원, 8조20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개별기업으로 보면 차별화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7조64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달 전 8조2044억원에 비해 6.8%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3분기 영업실적 추정치가 전달에 비해 21.6%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가격 반등에 대한 효과로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6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개월 전보다 실적 예상치가 16.3% 가량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의 전망치도 한 달 새 3.4%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5736억원으로 전달보다 6% 떨어졌다.

1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쌍용차(-21.6%)였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자동차 판매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19.6%), LG이노텍(-18.2%), 두산엔진(-14.7%), 대한해운(-13.1%), LG전자(-7.1%)가 한 달 전보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다.

반면 개선된 기업은 현대로템(28.1%), NHN엔터테인먼트(15.7%), 한화케미칼(13%), AK홀딩스(10.8%), 아시아나항공(9.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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