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BR 산출방법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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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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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한국거래소가 핵심 투자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산출방법을 대폭 개편한다.

3일 거래소는 시장별·업종별·지수별 PER, PBR, 배당수익률 산출 방법을 개선해 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PER, PBR에는 시장에 공표된 가장 최신의 재무실적을 반영한다.

기존 투자지표는 상장법인의 재무상황을 전년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연 1회 반영했지만 개선된 투자지표에는 전년도 사업보고서뿐 아니라 최근의 분·반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연 4회 반영된다.

기존 연간 결산실적만 반영되던 PER에는 최근 4분기 실적이 누적 반영되고, 전년도 결산기말 자본총계만 반영되던 PBR에는 최근 분·반기 자본총계가 반영된다.

다만 배당투자수익의 경우 대부분 기업들이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1년간의 배당투자수익이 반영돼야 하는 특성상 현행과 같이 전년도 배당실적을 합산해 반영한다.

또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연계상품 투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각 지수별 특성에 따라 지수 산출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지표를 산출한다.

기존의 투자지표는 지수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지표를 산출해왔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의 경우 구성종목은 동일하지만 지수비중이 상이함에도 동일한 투자지표를 제공했다.

개선된 투자지표는 유동비율, 지수비중제한(Cap) 등 각 지수의 산출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투자지표를 산출한다.

투자지표 산출 방식의 변화에 따라 현재 13.6배인 코스피200 지수의 PER는 12.7배로 감소하며 코스닥150 지수의 PER은 27.0배에서 30.7배로 증가하게 된다.

코스피200 지수의 PBR은 1.11배에서 1.01배로 감소하고, 코스닥150 지수의 PBR은 2.73배에서 2.84배로 증가한다.

코스피2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1.66%에서 1.59%로 코스닥150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0.45%에서 0.39%로 각각 줄어든다.

개선된 방식으로 산출한 투자지표를 보면 우리 시장의 PER는 12.6배로 주요 선진국(21.3배)뿐 아니라 신흥국(14.8배)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PBR도 1.0배로 주요 선진국(2.17배)과 신흥국(1.54배)에 크게 못 미친다.

배당수익률 또한 1.60%로 주요 선진국(2.56%)과 신흥국(2.56%) 대비 낮은 편에 속했다.

거래소 측은 "이번 개선으로 투자지표의 활용도 및 유용성이 크게 높아지고, 국제정합성 및 비교 가능성이 제고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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