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파리 모터쇼에서 8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4인승 모델 'GTC4루쏘 T(GTC4Lusso 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스포티한 성능과 여유로운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GT콘셉트로, 페라리 최초로 8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한 4인승 모델이다.
3.9리터 8기통 터보 엔진은 2016 올해의 엔진상에서 '올해의 엔진 대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바 있는 페라리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의 최신 버전이다. 8000rpm에서 61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3000rpm과 5250rpm 사이에서 최대토크 77.5kg∙m를 발휘한다.
GTC4루쏘 T는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에도 최적의 면모를 보인다. 후륜 구동과 사륜 조향 시스템의 결합, 무게 배분의 조정 그리고 기존 GTC4루쏘에 비해 50kg 감량된 무게로 좀더 스릴 넘치는 드라이빙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고속 주행 시에는 강력한 사운드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저속 주행 시에는 정숙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V8 터보 엔진의 토크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저속에서도 터보랙(Turbo lag)을 거의 느낄 수 없는 민첩한 스로틀 반응 속도를 보인다.
또한, 페라리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 브랜드 역사를 대변하는 클래식 모델들에서 영감을 받아 70가지 스타일의 테일러 메이드 디자인을 구성하고, 기존 5개의 모델 라인업에 각각 적용해 350대 한정판 모델을 제작했다.
페라리는 한정판 모델에만 특별히 사용되는 70주년 기념로고도 함께 발표했다. 공개된 로고는 페라리를 상징하는 도약하는 말(Prancing Horse)과 함께 스타일 영감을 받은 모델명을 기입해 브랜드의 7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밖에도 페라리 브랜드 출범 70주년 기념 한정생산 모델 라페라리의 오픈톱 버전 ‘라페라리 아페르타(LaFerrari Aperta)’가 전시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페라리 최상급 오픈톱 모델로 강력한 주행성능과 오픈에어링의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파워트레인은 V12 자연흡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963마력, 최대토크는 71.4 kg.m에 이른다. 최고 속도는 350 km/h을 기록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초 이내, 시속 200km까지는 7.1 초 만에 도달한다.
차체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어 기존 쿠페 버전의 라페라리와 동일한 비틀림 강성(torsional rigidity)과 빔 강성(beam stiffness)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픈톱 주행 시에도 쿠페 버전의 공기저항계수를 유지하기 위해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페라리는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에 전세계 60개국을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내년도 월드 투어를 통해 전세계 페라리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페라리의 클래식 모델과 최신 모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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