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물드는 출판도시의 가을…'파주북소리 2016'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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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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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부터 사흘간 파주출판도시서 열려…中 북디자이너 뤼징런 특별전 주목

  • 30일 개막식에 정세균 국회의장, 고은 시인 등 참석해 '책의 중요성' 강조

아시아 최대의 인문학 축제 '파주북소리 2016'이 1일부터 사흘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가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9월 24일 시작된 중국의 1세대 북디자이너 뤼징런의 특별전이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사진은 뤼징런전 전시장 모습.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올해 주제는 '열독열정'(熱讀熱情)입니다. 책을 통해 세상과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9월 30일 경기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파주북소리 2016' 개막식에서 "세상을 읽고 사람을 읽는 뜨거운 축제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주시(시장 이재홍)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파주북소리는 매년 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지식 축제로는 드물게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한 복합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작한 이 축제는 그동안 내적으로는 세계 책마을 관계자 초청, '파주북어워드' 신설, 경기도 10대 문화관광축제 선정 등으로 질을 높여 왔고, 외적으로는 르 클레지오·기 소르망·사토 겐이치 등 석학 초청, 영국 문학의 날 북콘서트, 영국 에든버러 국제 책축제 제휴 등 외연을 넓혀 왔다.

김 이사장은 "여느 책 축제처럼 판권·저작권 판매에 치중하지 않고, 책의 콘텐츠를 문의하고 어떻게 하면 책을 더 잘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축제"라며 "저자, 제작자, 독자가 한자리에 모여 책을 토론하는 거의 유일한 축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1세대 북디자이너 뤼징런이 자신의 특별전이 열리는 경기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전시장 입구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올해 축제는 테마전시, 콘텐츠 엑스포, 북소리 피크닉 등 입주사·관련 단체·독자들이 함께하는 행사들로 꾸며지며, 특히 지난달 24일 시작된 중국의 1세대 북디자이너 뤼징런(吕敬人·69)의 특별전 '전통과 창조 - 뤼징런과 중국 근현대 북디자인'도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뤼징런과 그의 영향을 받은 제자 중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신진·중견 북디자이너 10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 북디자인을 조망한다. 뤼징런의 첫 단독 전시인 데다, 책과 타이포그래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 북디자인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전시장은 △뤼징런 특별관 △중국 대표 북디자이너 10인 △영상 및 체험관 등 총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며, 뤼징런의 대표작 400여 종과 그의 제자들 작품 100여 종 그리고 중국 출판디자인사 연표 등 사진·영상 자료 100여 종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뤼징런은 "지난 2005년 동아시아출판인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일년에 1~2회씩 제자들과 함께 출판도시를 방문한다"며 "'책의 보물섬'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책에 대한 정성, 도전, 열정 등을 매번 새롭게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0일 경기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파주북소리 2016' 개막식에 참가한 정세균 국회의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중국의 북디자이너 뤼징런과 함께 특별전 '전승과 창조 – 뤼징런의 북디자인과 10인의 제자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은주 기자 pyinxhu@]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고은 시인, 이재홍 파주시장, 이평자 파주시의회 의장,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대표,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프랑스의 사상가 미셸 몽테뉴의 "가장 싼 값으로 가장 오랫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책"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파주북소리가 출판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독자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파주북소리 공식 누리집(www.pajubooksor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95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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