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제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 6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시즌 21번째 홈런과 함께 타점도 62개로 늘렸다.
강정호는 3-4로 역전을 허용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마운드에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올랐다.
오승환은 강정호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이후 5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58을 유지했다.
이어 오승환은 대타 앤드류 맥커친도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오승환은 알렌 핸슨과 제이콥 스털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스털링에게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페드로 플로리먼과 풀 가운트 승부 끝에 8구째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 처리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지난달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2로 떨어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세이브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정규리그 최종일까지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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