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미국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대(對)한국 방위공약은 어느 때보다 확고하며, 이행 수단도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 등 다양한 억지 방안을 한미 양측 간에 아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3주 뒤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이런 문제가 아주 중요한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 대한 사회자의 잇단 질문에 명시적으로 부인하거나 배제하는 답변은 하지는 않았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론이 나온 이유에 대해 "북한의 핵 위협은 고도화되고 가속화되는 데 비해, 가시적으로 보기에 우리의 대응 수단은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좌절감이 있는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다만 그는 전술핵 재배치론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는 독자 핵보유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처신하느냐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외교적으로 한번 더 도약하는 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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