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6년 만에 LPGA 레인우드 클래식 우승 감격…허미정·이미림 2·3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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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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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인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인경(28·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인경은 2일 중국 베이징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다시 올랐다. 우승상금은 31만5000달러(약 3억5000만원)이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김인경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이으며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이미림(25·NH투자증권), 펑산산(중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마지막까지 우승을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최종 라운드 공동 3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벌였다. 전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으나 후반에 다시 4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김인경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낚아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6번홀에서 과감한 두 번째 샷으로 2온에 성공한 김인경은 6m가 넘는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김인경은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과감하게 그린 위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인경의 우승에 이어 단독 2위와 3위도 한국 선수들의 차지였다. 허미정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23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이미림도 22언더파 270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3위를 기록했다.

펑샨샨(중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는 막판까지 우승을 노렸으나 나란히 21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마지막 날 8타를 줄였으나 18언더파 274타로 6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로는 이일희(28·볼빅)와 양희영(27·피엔에스)이 16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톱10에 진입했고, 김세영(23·미래에셋)이 15언더파 단독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은희(30·한화)는 14언더파 공동 12위, 최운정(26·볼빅)은 13언더파 공동 1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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