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오늘 마감…유통 5대 기업 “내가 적임자”

  • 관세청, 서울 4곳 중 대기업 몫은 3곳 할당

  • 롯데·SK네트웍스·현대百 재도전…신세계·HDC신라, 강남 진출 목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이 4일 최종 마감된다. 유통 대기업들은 사실상 10년이상 특허권을 유지할 마지막 기회인만큼, 사활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종 입찰사는 롯데면세점, 워커힐면세점을 내세운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 등 5개사다. [사진=각 면세점 제공/편집=석유선 기자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이 4일 최종 마감된다. 유통 대기업들은 사실상 10년이상 특허권을 유지할 마지막 기회인만큼, 사활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입찰을 통해 서울 4곳을 비롯해 부산·강원 평창 지역에 시내면세점이 추가된다. 서울 지역 3곳은 대기업에게 나머지 1곳은 중소·중견기업 몫이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은 모두 5개사다.  

우선 신동빈 회장이 기사회생, 구속을 면한 롯데는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잠실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꿈꾼다. 국내 1위 면세업자로서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대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콘서트홀을 앞세워 문화경쟁력을 강화한 '강남관광벨트' 조성 계획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탈환에 나선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운영 경험과 함께 호텔, 카지노 등이 접목된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강남권인 타 기업과 달리 동부권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두 면세점은 지난해 특허권 상실에도 불구, 기존 직원들의 고용 유지에 따른 부담과 협력업체 피해를 덜기 위해서라도 특허권 재획득이 절실하다. 

지난해 특허권을 획득한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새 면세점 추가를 노린다. 호텔신라의 다년간의 면세점 운영 경험과 현대산업개발의 입지 및 개발 능력을 결합한 ‘합작사 파워’를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명동점 진출에 이어 강남 센트럴시티에 추가로 면세점을 입점시켜,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대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명동권과 차별화 되는 강남 특유의 문화 예술 관광 허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도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작년 중소기업과 합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단독 사업자'로 나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새로운 면세점 터를 틔우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이들 5곳 외에 '깜짝 진출' 기업이 나올 수도 있지만 입찰을 하루 앞두고 큰 변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4일까지 각 지역 관할 세관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관세청은 심사를 거쳐 늦어도 12월말 신규 사업자를 최종 선정, 당장 내년부터 면세점 가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중소·중견 면세점에 신청 기업이 얼마나 될지도 주목된다.  지난 해는 티켓 1장을 놓고 무려 14곳이 경합을 벌인 끝에 에스엠(SM)면세점이 선정됐다. 다만 올해는 시내면세점 수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기업체의 참여는 저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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