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1순위’ 뽑고 쓰촨에 역전승…유재학 “경기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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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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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울산 모비스가 중국 쓰촨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까지 뒤진 이유가 있었다. 모비스 사령탑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경기 직전 열린 2016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행운을 얻었기 때문.

유 감독은 전반에 거의 벤치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경기를 관전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전반엔 경기가 ‘조금’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다리가 후들거려서…”라며 농담을 섞어 웃었다.

경사가 겹쳤다. 모비스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마지막 날 쓰촨과 3차전에서 77-74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승1패로 대회를 마친 모비스는 이어 열리는 전주 KCC와 웰링턴(뉴질랜드)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순위가 결정된다. 3전 전패를 당한 쓰촨은 4개 참가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48-54로 쓰촨에 밀렸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추격에 나선 모비스는 72-74로 뒤진 경기 종료 2분12초를 남기고 박구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75-7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모비스는 종료 4초 전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어 네이트 밀러가 모두 성공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찰스 로드가 26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함지훈이 1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 양동근도 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양 팀 모두 3일 연속 3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오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 선수들이 잘 뛰었다”면서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도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남은 2주간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유 감독은 아직 누구를 뽑을 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유 감독은 “일단 현재 멤버도 손발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신인 선수를 고려하지 않고 호흡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동근도 “그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연습이 됐다”며 시즌 개막 준비를 위해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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