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10월 1일부터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를 맞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아쿠아리움은 내내 활력이 넘쳤다.
아쿠아리움의 마스코트인 ‘벨루가(흰고래)’ 한 마리가 이날 열심히 ‘노란 공’ 잡기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눈처럼 새하얀 몸체가 인상적인 벨루가는 러시아어로 ‘하얗다’라는 뜻. 태어날 땐 짙은 회색이지만 다 크면 하얀 색으로 바뀌는 신기한 동물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설명에 따르면, 벨루가는 다른 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어 얼음 아래 부딪히지 않고 헤엄칠 수 있고, 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모래 속에 숨어있는 좋아하는 갑각류를 사냥하는데 유리하다.
벨루가가 사는 곳은 북극해를 중심으로 한 얼음으로 뒤덮인 차가운 바다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살고 있는 벨루가는 지난 2013년 5월에 러시아에서 국내로 반입돼 2014년 10월부터 서식해오고 있다.
이날 벨루가를 처음 만난 관람객들, 특히 아이들은 “귀엽다” “예쁘다”를 연발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당초 3마리가 살았던 수조에는 현재 벨리(9세.수컷)와 벨라(5세.암컷) 2마리만이 쉴새 없이 위 아래로 헤엄치고 있었다. 앞서 3마리 중 가장 어린 ‘벨로’(5세·수컷)는 지난 4월 2일, 패혈증으로 인해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글·영상=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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