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국제유가는 3일 OPEC의 산유량 감축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 3개월래 최고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1.2% 오른 배럴당 4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오름세로 7월 1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1.4% 오른 배럴당 50.89달러에 거래됐다. 9월 8일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쓰면서 8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유가 인상 조치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시장을 뒷받침했다. 로이터는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를 인용해 로하니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가 인상과 시장 안정을 위해 산유국들의 결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OPEC의 감산 합의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장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립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거래량이 적었고 변동성이 있었지만 이란이 감산 조치에 모든 국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감산 이행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시장에 호재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또한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도 감산 참여 의사를 나타낼 경우 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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