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박영선 의원 “담배 판매, 면세점 판매는 4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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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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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담뱃값 인상으로 지난해 전체 담배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면세점 판매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면세점 담배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2억1110만갑으로 전년 대비 43.2% 껑충 뛰었다. 판매 금액은 40.3% 늘어난 4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전체 담배 판매량이 33억3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 발표가 면세점에서 판매한 수치가 판매량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2011년(1억1100만갑)부터 2013년(1억2500만갑)까지 1억만갑 초반대를 유지했다. 오히려 정부의 담뱃세 인상 방침이 발표된 2014년에 1억4740만갑으로 17.9% 급등했고, 지난해는 2억갑을 돌파했다. 올해는 8월까지는 1억5530만갑이 팔려나갔다.

이는 2014년 한해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인 2억3000만갑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선 의원은 “담뱃값 인상 전 담배회사들이 재고를 쌓아 수천억 부당 이익을 챙기고, 담배 수입과 밀수가 각각 2배와 7배 급증하는가 하면 면세점 판매는 40% 이상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는 더 이상 담배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부작용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서민을 위해 담뱃값을 다시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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