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의 대표적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사업의 슬림화를 위해 중국 사업의 매각에 나선다.
3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중국 사업부문이 15억∼20억 달러(약 1조6600억∼2조2200억원)에 매각될 전망이다. 현재 칼라일그룹과 TPG캐피털, 베인캐피털 등 미국 메이저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들 세 사모펀드 기업은 중신, 우마트 스토어 등과 같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중국법인 인수 기업에 프랜차이즈 영업권을 우선 20년간 제공하고 연간 매출의 5~7%를 로열티로 받는다. 또 매각 이후에도 계속 소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26년전 중국에 처음 진출, 현재 약 2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65%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 등 대규모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중소 도시로 확장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부동산과 시장 구조를 잘 이해하는 중국 현지 파트너의 필요성을 인식한데 따른 것이다.
필리스 청 맥도날드 중국 대표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낯선 도시에서 현지 파트너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지혜와 자원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아이디어는 더 많은 유연성과 속도를 가지고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FC와 피자헛 등을 거느린 맥도날드의 경쟁업체인 프랜차이즈 업체 얌(Yum)도 지난해 중국 사업을 분사해 떼어내고 로열티만 받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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