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구글 "느려도 괜찮아"…개발도상국 겨냥 앱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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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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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구시장 포화상태에 신흥국 선점 경쟁치열해져

[사진=구글 인디아]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IT 공룡기업들이 개발도상국 시장 선점에 적극나섰다. 북미와 유럽 등 서방국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손을 뻗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신흥국을 겨냥해 데이터를 적게 소모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고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앱을 이용할 경우 문자와 사진, 링크는 전송할 수 있지만, 비디오와 인터넷 전화, 결제를 이용할 수는 없다, 라이트 버전의 메신저는 페이스북은 케냐, 튀니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베네수엘라 등 개발도상국에서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다. 애플용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앞서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한 '페이스북 라이트'를 내놓기도 했다. 

구글 역시 신흥국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달 초 구글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저렴한 스마트폰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은 판매가 50달러 이하인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으로 저가 스마트폰 프로젝트 '안드로이드원'을 재정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전했다. 

'안드로이드원'은 지난해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인 '구글 I/O'에서 공개된 저가 스마트폰 프로젝트다. 구글이 개발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다른 제조업체에 제공해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만들어 개발도상국에 저가로  안드로이드 폰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또 지난달 27일 뉴델리에서 '구글 포 인디아' 행사를 열고 유튜브고 서비스를 소개한 바 있다. 유튜브고는 동영상을 시청하기에 앞서 짧은 미리보기로 자신이 원하는 영상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저화질로 볼 것인지 고화질로 볼 것인지 택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연결상태에서 일회성으로 시청하는 스트리밍뿐 아니라 다운로드받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연결이 느리거나 좋지않은 인도와 신흥개발국들의 통신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다. 

구글은 이미 2014년 인도 등 인터넷망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에서 '유튜브 오프라인' 서비스를 시작, 동영상을 기기에 저장해서 나중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웹브라우저 크롬에도 '데이터 절약 모드'를 만들었으며, 2세대(2G) 통신망으로 연결된 상태에서도 구글플레이 검색이 빨라지도록 했다. 

최근 거대 IT 기업들이 가장 많이 공들이는 시장은 역시 인도다. 12억 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비한 통신 인프라 등으로 인터넷 접속률이 여전히 낮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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