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4일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호치민지점 연체 현황' 등의 자료에 따르면 호치민지점은 플렉스컴 베트남 부실로 8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플렉스컴은 2009년 합병 방식으로 우회 상장한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의 협력사다. 플렉스컴 베트남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1차 협력업체다.
기업은행 호치민지점의 대출 규모는 1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100만 달러가 일부 상환됐지만 올 3월 상장폐지되면서 900만 달러는 연체됐다.
김 의원은 "해당 대출에 대한 기간 연장은 세 차례 이뤄졌지만 플렉스컴과 플렉스컴 베트남의 재무구조는 악화돼갔다"며 "해당 위험성은 2차 및 3차 대출 연장 심사 의견서에 명시돼 있지만 결국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출 기관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철저한 사전 회수 계획 부족으로 또 다시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며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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