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최인호 의원 "고속도로 계약직 외주직원 5년간 39명 사망…정규직의 20배"

"안전교육 의무화, 업무 직영화해야"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5년간 한국도로공사 외주업체 계약직 직원 39명이 고속도로 유지관리 업무 중 당한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외주업체 계약직 직원 39명이 업무 중 사망했고 53명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사고 당시 고속도로나 중앙분리대, 교량, 표지판 등을 보수하고 갓길 청소 등 위험 업무를 하다 변을 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로공사 소속 도로관리원은 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당하는 데 그쳐, 외주업체 직원 사망건수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났다.

최 의원은 "외주 유지관리업체는 통상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도로공사 소속 도로관리원보다 업무숙련도가 낮아 사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외주업체 직원 사망자가 도로공사 직원 사망자의 20배에 달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업무를 직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로공사는 8000명에 달하는 외주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