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와 익선동 일대에서 빛과 문자 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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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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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문자를 활용한 ‘세계문자심포지아’ 전시와 도시재생 프로젝트 ‘익선·낙원·세운’ 개최

오는 5일부터 낙원상가 일대에서 개최되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익선·낙원·세운’ 포스터[사진=서울시청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문자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연결하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낙원상가와 익선동 일대에서 문화예술축제인 ‘세계문자심포지아 2016 행랑’과 오는 5일부터 도시재생프로젝트 ‘익선·낙원·세운’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문자를 매개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전파하는 ‘세계문자심포지아’와 지역의 역사성과 주민의 삶을 연결해 도시재생의 모델을 만드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익선·낙원·세운’을 연계해 진행된다.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세계문자심포지아는 ‘행랑’을 주제로 40여팀의 예술가와 학자가 모여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랑은 한옥 문 옆에 위치한 공간으로 과거 집안의 머슴이나 나그네가 머물던 방이자 안과 밖을 연결하는 곳이다. 이번 행사는 낙원상가와 익선동 골목을 무대로 하는 행사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로 행랑을 키워드로 선택했다.

'익선·낙원·세운'은 낙후된 환경으로 사람들이 기피하는 지역이 돼버린 낙원상가의 이미지를 극복하고자 기획됐다. 시는 물리적인 환경 개선에 앞서 예술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5일 낙원상가 하부 수표로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에는 참여판소리와 설치미술가의 퍼포먼스, 현대무용공연 등이 열린다. 프로젝트팀 ‘포스트 스탠다드’는 수표로를 중심으로 한 낙원상가 하부공간에 조명작품을 설치한다. 이 작품은 이달 3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민관이 협력해 문화다양성을 이끌어낸다는 측면에서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낙원상가와 익선동 일대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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