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탁’ 고광민 “대표팀, 나와 먼 이야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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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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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사진=FC 서울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멀게만 느껴졌던 꿈을 이룬 FC서울 고광민(28)이 생애 첫 국가대표팀 발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고광민은 2011년 FC서울에서 데뷔한 뒤 조금씩 자신의 역량을 늘려왔다. 마침내 지난 9월 29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소식이 들려왔다.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러시아 월드컵의 최종 예선전의 대표팀 멤버에 선발이 된 것이다.

고광민은 4일 FC 서울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광민은 “대표팀은 나와 먼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했기에 늦지만 천천히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감회를 표했다. 꾸준한 발전의 비결에 대해 묻자 고광민은 “입단 후 훈련에서 최선을 다해 기회를 받았는데 경기에서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기회가 왔을 때에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말했다.

첫 발탁인 만큼 많은 축하가 쏟아졌다. “어머님의 축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사를 보시고 너무 좋아하면서 전화를 하셨다”며 말한 고광민은 “팀 동료들도 자신의 일처럼 한 마음으로 축하를 해줬다. 축구가 혼자 하는 종목이 아닌 만큼 그분들 덕분에 제가 영광을 안은 거라고 생각한다” 고 거꾸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훈련을 시작하기 전 미팅에서 다같이 고광민에게 축하를 보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단골 멤버이자 함께 소집이 된 곽태휘는 축하의 인사와 함께 대표팀 적응에 필요한 조언들을 해주기도 했다. FC서울 팀원 모두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축하를 보내고 있다.

고광민은 올 시즌 그 어느 선수 못지 않게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고 출전하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90분을 꽉 채우고 있다. 그는 “힘들다 생각하면 더 힘든 것 같다. 많이 뛰지 못했던 때를 생각하면 힘들다 생각할 수가 없다.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영광으로 여기며 항상 긍정적으로 뛰고있다”고 성숙한 답변을 했다.

좌우, 앞뒤를 가리지 않고 뛰며 팀의 전술에 유동성을 가져다 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흐름, 주변 동료 등 여러가지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경기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 영상도 많이 보며 준비하고 있다”며 말했다.

끝으로 고광민은 FC서울의 팬들에게“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온 뒤에 다시 리그와 ACL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 분들과 함께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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