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차이나머니가 이집트까지 뻗어가며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중금망(中金網)은 중국 인프라·부동산업체 화샤싱푸(華夏幸福·CFLD)가 이집트 수도 카이로 동부 신(新)행정수도 건설 사업에 200억 달러(약 22조2000억원)를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보도했다.
협약에는 CFLD가 이집트 행정수도 건설계획 2~3차 단계에 투자하며 1만4000무(畝, 1무=약 667㎡) 토지를 개발, 관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회인프라, 주택, 작업장 등 건설 사업도 포함됐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3월 카이로 동부에 7년간 450억 달러를 투자, 700㎢ 면적의 신행정수도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행정수도에는 이집트 대통령궁과 각 정부 부처, 외국 대사관, 대학, 산업단지는 물론 대규모 테마 파크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집트의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은 군부출신 압델 파타 엘시시가 취임 후 제시한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해외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이집트의 발전과 인구 9100만명을 위한 취업기회를 창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 새로운 행정수도가 카이로의 인구 과밀 현상 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집트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1800만명의 인구가 카이로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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