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타 영상] '그물' 최귀화, 김기덕 감독에 '엔딩'의 의미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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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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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의 김기덕 감독[부산=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최귀화가 김기덕 감독에게 ‘그물’ 속 섹스신에 대해 질문했다.

9월 28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그물’(감독 김기덕·제작 김기덕필름·김기덕필름 NEW·배급 NEW)의 언론시사회에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이원근, 김영민, 최귀화가 참석했다. 주연배우인 류승범은 베니스영화제 일정으로 불참했다.

영화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다.

이날 최귀화는 “역으로 감독님께 질문드리겠다”고 말문을 연 뒤 “남한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철우(류승범 분)가 아내와 관계를 맺는 장면이 있는데, 아내가 눈물을 흘리는 의미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최귀화가 언급한 장면은 남한에서 또 북한에서 폭력에 시달린 철우가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 아내와 관계를 맺지만 실패하고 눈물을 보이는 인상 깊은 신이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면서도 “참혹한 상황에서 이데올로기에 비닐도 벗겨지고 아가미도 찢어진 남편의 모습이다. 처음에 고기를 잡으러 떠날 땐 건강하게 섹스를 하고 출발한 남편이 돌아와서는 불능이 되어버리는 가혹한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모든 일로 인해 영혼이 파괴됐다는 것, 또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들조차도 가혹한 경험을 했다는 걸 알리기 위한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이 사실이 바로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그물’의 어부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물’은 10월 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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