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울퉁불퉁’ 광화문광장 도로 ‘매끈’하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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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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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돌 포장 도로 아스팔트로 교체

  • ‘세종대로 사거리~중앙 횡단보도’ 이달 말 공사 시작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도로 돌 포장을 아스팔트로 교체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시가 돌 포장 파손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던 광화문광장 도로를 아스팔트로 바꾼다. 시는 이달 말부터 광화문광장 도로 돌 포장을 아스팔트로 정비한다고 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도로는 지난 2009년 화강석으로 포장됐지만 7년 동안 전체의 약 40%를 보수하는 등 파손 문제를 겪어왔다.

광화문광장 도로는 포장한 지 8년째에 접어들면서 노후가 진행돼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버스·택시기사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20년 가까이 광화문 인근에서 택시 운전을 했다는 택시기사 A씨는 “돌로 포장된 곳을 지날 때는 요철 때문에 충격이 온다”며 “시민 뿐 아니라 외국 고위 관료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데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어차피 교체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돈을 낭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굳이 돌 포장을 해야 했다면 도로 밑에 콘크리트를 깔아 충격을 완화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광화문도로는 버스 등 중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아 파손 위험이 높다. 특히 급제동과 가속이 잦은 버스정차대와 횡단보도 앞 도로는 다른 구간에 비해 파손이 더 많은 편이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돌 포장 침하·파손으로 인해 보수한 면적은 총 9090㎡로 전체 면적의 약 40%에 이른다. 초기 공사비용의 약 40%에 해당하는 28억원이 보수비로 쓰였다.
 

이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앞 도로는 많은 부분이 아스팔트로 교체돼 듬성듬성 검은 색 아스팔트 포장과 회색 돌 포장이 섞여있다. 인근을 지나던 택시기사 B씨는 “아스팔트를 깔아 놓은 곳은 도로가 매끈해서 편하게 지나갈 수 있다”며 아스팔트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말 포장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초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광장 중앙횡단보도(1단계)’ 215m 구간에 공사비 약 9억8000만원을 투입해 도로 포장을 전면 교체한다. 실제 작업에는 1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통행에 주의해야 한다.

비교적 파손이 적은 ‘광화문광장 중앙 횡단보도~광화문 삼거리’ 340m 구간은 내년 이후 파손 상태를 지켜보면서 정비를 추진한다. 이번 교체에는 총 공사비 약 22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으로 시는 종로구·경찰서 등과 협의해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한 뒤 시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이번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4월 버스·택시 운전자 162명과 보행자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체하자’는 의견이 약 90%에 가깝게 나타났다. 시는 이외에도 지난 5월 시민 88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아스팔트로 교체하자’는 의견을 보였다.

지난 2008년 광화문광장 도로는 광장과 공간의 연속성, 도시경관 등을 고려해 돌 포장 공사가 추진됐다. 시는 “돌 포장은 주로 작은 도로에 사용하지만, 광화문 광장은 전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시도했다”며 “당시에는 차량 증가 등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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