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제주항에 373항차 92만명, 부산항에 162항차 43만명, 인천항에 48항차 12만명 등 총 585항차 148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30%, 2014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외국 크루즈선은 제주항 161항차, 부산항 53항차, 인천항 22항차로 총 236항차를 입항할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해수부가 목표로 한 150만명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에서도 올해 크루즈 관광객 수를 50만명 상향시켜 200만명을 목표로 수정했다.
경제적인 측면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기항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886달러(102만원)임을 감안할 때,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200만명에 달할 경우 2조원 이상 지역소비지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9월 말까지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 승무원은 제주항 33만명, 부산항 17만명, 인천항 4만명 등 총 54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2~3교대로 근무하는 크루즈 승무원 업무 특성상 기항지 관광을 하는 인원은 총 정원의 20% 내외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 상해, 북경, 천진 및 일본 도쿄 현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자체, 항만·관광공사 등과 범정부 합동 포트 세일즈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며 “10만 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입항이 증가한 것도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내년 외국 크루즈선 입항 계획(1193항차, 230만명) 외에 추가로 외국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상해국제크루즈포럼에 참가해 지자체, 항만·관광공사와 함께 외국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포트 세일즈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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