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층 장기보험 가입률 급증"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보험업계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자에 대한 상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60대 고령층의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60대 고령자의 국내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은 2011년 31%에서 지난해 54%로 늘어났다. 같은기간 70대 이상의 가입률은 4%에서 11%로 급증했다.

개발원은 고령층의 가입률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고령자 또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자에 대한 보험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진 점을 들었다.

간편심사, 간편고지 등으로 요약되는 이들 상품은 질병이 있어 보험가입이 어려운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계약삼사를 완화한 상품이다.

암진단, 뇌출혈진단,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등을 담보하며 보험료는 일반 보험상품보다 20~50% 비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보험상품 자유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고령자 및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유병자 보험의 활성화는 신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영역인 만큼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상품설계 측면의 리스크 관리 방법으로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를 조정하는 갱신형 상품 운영을, 계약관리 측면에서는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