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너도나도'수수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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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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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 초부터 국내 은행들이 자동화기기(CD·ATM) 수수료를 인상한 가운데 우리은행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자동화기기를 통한 이체·출금 수수료를 최대 250원 인상키로 했다.

은행 영업시간 중 우리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해 타행 계좌에 10만원 초과 금액을 이체할 경우 수수료가 기존 75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

은행 영업시간 외 타행 자동화기기에서 우리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출금할 경우에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 같은 조건으로 동일 계좌에서 하루에 2회 이상 출금할 경우 2회째부터 부과되는 수수료 역시 600원에서 800원으로 오른다.

KB국민·신한·KEB하나·IBK기업 등 대형 은행을 비롯해 광주·대구 등 지방은행들은 우리은행에 앞서 자동화기기 이용 관련 수수료를 모두 인상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은행 영업시간 중 자동화기기로 10만원 초과 금액을 이체할 경우 수수료를 기존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역시 각각 지난 5월과 6월에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올렸다. 당시 국민은행은 1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수수료 1000원을 부과했으나 100만원 초과 시 1200원으로 인상했고, 타행 자동화기기에서 출금할 경우 100원 올렸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 7월 자동화기기 입출금 및 송금 수수료를 200원 인상했다.

은행들은 자동화기기 운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와 관련해 고객들의 불만이 많은 것도 알고 있지만 자동화기기를 운영할수록 비용만 더 커지는 상황이어서 수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6월 말 5만6720개에 달했던 국내 은행 자동화기기 수는 올해 6월 말 현재 5만74개로 1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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