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를 태운 잠수함' 구자형, 20일 단독콘서트 연다…따뜻한 영혼의 싱어송라이터 '코끼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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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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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구자형 콘서트 포스터(왼쪽), 구자형 '코끼리'앨범 커버 ]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참새를 태운 잠수함'의 싱어송 라이터 구자형이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구자형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경희궁길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 '판타 개라지'에서 '코끼리'란 이름으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2년만에 내놓은 5집 '코끼리'에 담긴 신곡 '물위에 윤슬이 되어' '커피 아낙네' '기차역에서' '진실은 거리에 있다' 등을 선보여 팬들을 기대케 한다.

'참새를 태운 잠수함'은 구자형이 20대 시절 활동한 언더그라운드 음악활동.  그의 형인 구자룡이 '25시'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게오르규의 말을 빌어 만들었다.  2차대전때 잠수함 수병이었던 게오르규가 한국방문시 '산소부족에 민감한 토끼'를 두고 예술가를 빗댈때, 형 구자룡이 토끼보다 더 허약한 참새를 넣어 시대를 예지하는 약하지만 강한 언더 음악운동을 '참새를 태운 잠수함'이라 했다.

이 이름으로 구자형은 1975년 한국일보 12층홀에서 첫 공연을 해, 화제를 몰며 언더그라운드 음악계를 이끌었다.  이때 같이 음악활동을 했던 이가 전인권 강인원 남궁옥분 한영애 한돌 곽성삼 유한그루 등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들. 나중 다들 솔로 내고 돈 벌때 홀로 언더에 버틴 사람이 바로 구자형.  한참 지난 1990년에야 1집 '난 널'을 냈고, 2집 '존 레넌을 위하여'(1997년), 3집 '바람이 가르쳐준 노래'(2007년), 4집 '음악이 돌아다닌다'(2014년)로 이어졌다.

그의 이력은 가수 뿐 아니다. 방송작가 시인인 그는 이문세 전성시대에 바로 MBC 라디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방송작가를 했다.  이밖에도 '이수만의 젊음은 가득히', '송승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를 쓴 인기작가로써 DJ도 아닌 그에 여학생팬이 당시 살던 대학로집에 침입할 정도였다.

또 무대 안팎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싸이 강남 스타일’ ‘김광석 포에버’ ‘김현식-내 사랑 내곁에’ ‘안개편지(시집)’,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행복과(에세이), 미국 음악여행기 ’구자형의 윈드‘, ’뉴욕 우리은행 앞'(소설), '구자형의 라디오 스타'(에세이)등을 썼다.  ‘아침부터 그리운 그대’ 낯선 행복 등의 자작시를 채시라 고현정 시낭송 앨범을 통해서 발표하기도 했다.

4집때 "음악이 공중에 널려" 75일간 75곡을 만들었다는 그의 능력에 대해 작가 이상용은 "미치광이'라고 했고, 싱어송라이터 신현대는 "작곡의 천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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