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이 한국마사회부터 제출받은 사설경마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최근 5년간 경마장 내외부에서 단속된 인원은 총 708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속금액만 1324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2677명은 경마장 밖에서 4423명은 경마장 안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 월말까지 외부에서 단속된 인원은 559명인 반면, 객장 내부에서 단속된 인원은 1603명으로 단속금액만 810억원에 달했다.
내부에서 단속되는 인원은 2012년 176명에서 2014년 656명, 2015년 1534명, 2016년 7월 31일 현재 160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마장 객장 내의 불법사설경마 감시가 오히려 더 소홀하다는 의미다.
황주홍 의원은 “불법사설경마로 객장 내에서 단속되는 사람이 외부보다 더 많다는 것은 객장 안이 감시가 더 소홀한 사각지대라는 뜻”이라며 “객장 내에서 불법사설경마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독성이 심각함을 나타내는 것인 만큼 더욱 더 철저한 단속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불법사설경마 포상금으로 지급된 액수는 현장 단속 436건에 19억 2641만원, 불법경마사이트 280건에 2510만원으로 불법경마사이트 신고가 훨씬 적었다. 불법사설경마 추정 규모가 2008년 2조 6885억원에서 2016년 최대 11조 4750억원으로 무려 430%까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