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사드 부지 골프장 헐값 매각 강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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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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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6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부지를 군이 소유한 다른 부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에 대해 "아무리 국책 사업이라고 해도 민간이 소유한 재산을 헐값에 강탈하듯이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가로 1000억~1500억원 골프장을 국방부가 긴급히 사드 부지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반값에 가까운 단가로 후려치는 게 아니냐는 문제를 지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더민주 대표단에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와서 보고할 때 롯데골프장 인수 비용이 얼마냐고 물을 때 약 600억 정도로 계산한다고 보고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시가로 추산할 때 최소 1000억이 넘고 1500억"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롯데골프장 고용 인력 문제도 있다. 이 분들은 사드 배치로 직장을 잃고 실업자 신세가 된다"며 "이 분들을 위한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 등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대책이 있는지 국회에서 점검하고 관련 당국이 이 문제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사드 찬반을 넘어 제도적으로 이 문제는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문제제기를 (정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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