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공모전 개최를 위해 지난 5월 학술포럼을 개최하는 등 1년여간 준비해왔다.
광주화루는 작가상과 공모전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상금 1억원 규모이다.
당선자에게는 전시회 개최 및 도록 제작,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추가로 1000만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광주화루는 12월부터 2017년 1월에 걸쳐 심사를 마치고 1월말 경에 당선작을 공고할 예정이다. 3월경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화루는 한국화 작가만을 대상으로 한 전국 규모의 유일한 대회이며, 상금 또한 최고 수준이다.
명칭인 ‘화루(畵壘)’는 조선후기 문인화가인 추사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제주도 유배에서 돌아와 용산에 머물 때 제자들이 찾아와 솜씨를 겨루고 품평을 받았는데, 화가 그룹의 명칭이 회루(繪壘), 서가 그룹의 명칭이 묵진(墨陣)이었다.
화루(畵壘)는 바로 회루의 회(繪)를 화(畵)로 바꾸어 만든 명칭이다. 당시 회루에 참여했던 한명이 우리지역 출신이자 남도문인화의 큰 틀을 마련한 소치(小癡) 허련(許鍊)이다.
김한 은행장은 "광주는 일찍부터 예향(藝鄕)이라 불렸고 그 중심에는 그림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고 침체가 길어지면서 광주 예향의 이미지도 상당부분 퇴색한 게 현실"이라며 "광주은행은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전국 규모의 한국화 공모전을 준비한만큼 광주화루가 침체에 빠진 한국화 진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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