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 잡고'를 작곡한 디스코·일렉트로닉 장르의 제왕 조르지오 모로더가 1980년대과 2010년대 K팝신을 비교했다.
조르지오 모로더는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손에 손 잡고'를 작업할 당시와 씨스타와 협업을 진행한 최근 K팝 시장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손에 손 잡고' 때와 씨스타와 작업에는 굉장히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모로더는 "'손에 손 잡고'는 알다시피 올림픽 주제곡이었다. 때문에 웅장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음악적 요소를 담아야 했다. 이번 씨스타와 작업에는 K팝 차트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들을 넣었다. 대중음악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앞선 '손에 손 잡고'와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또 "K팝이 완전한 EDM 장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노래를 듣다 보면 절로 춤을 추게 되는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뮤직비디오와 안무가 굉장히 좋다"며 "K팝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는 8일까지 서울 상암 DMC 및 홍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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