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조폐공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위조 감별 어플인 ‘수무늬’와 ‘히든큐알’이 개발취지와 달리 사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무늬는 보안패턴이 적용된 인쇄물 및 공문서 등 위변조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한 어플이며 히든큐알은 보이지 않는 QR코드를 전용 어플로 읽어 해당 사이트로 안내한다.
지난 2014년 9월 만들어진 수무늬는 개발비용만 3190만원이 들었다. 히든큐알은 2014년 11월에 만들어졌으면 1650만원을 들여 개발했다. 업데이트 비용은 두 어플 각각 연 100만원이다. 그러나 가입자 수는 각각 7950명, 649명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상태다.
수무늬의 경우 2014년 구글과 애플을 통해 5002명, 지난해 1773명, 이달 4일 현재까지는 1175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히든큐알은 더 인기가 없다. 2014년 겨울 40명, 지난해 446명, 올해는 163명이 내려 받았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91%로, 사용자가 400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인 셈이다.
한국조폐공사 관리 의지도 희박하다. 페이지뷰 등 유지보수 기본 자료조차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업데이트 횟수도 많지 않다. 수무늬는 2년 반동안 12번, 히든큐알은 같은 기간 9번의 업데이트를 거쳤다.
김 의원은 “화폐사용 감소로 한국조폐공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새로운 보안인증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각 사업의 사후관리는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분야에 기술력을 다지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핵심 사업에 집중해 조폐공사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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