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테슬라, 보잉…미국 우주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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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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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여행 놓고 기술 개발 한창

[사진=블루 오리진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우주공간을 향한 미국 기업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가 이끄는 우주선 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이 비행 중인 우주선에서의 비상탈출 시험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 오리진의 우주비행체 '뉴 셰퍼드'는 비행하는 중에 승객들이 타는 캡슐을 로켓에서 분리해 비상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캡슐은 점화 뒤 45초가 지난 시점에서 고도 약 5㎞ 상공에서 로켓과 분리된 뒤 낙하산을 이용해 이륙 4분 만에 착륙했다. 이번 시험은 로켓 발사 뒤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것으로 캡슐 안에 실제 사람은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루 오리진은 이번 실험에서 캡슐과 분리된 로켓을 다시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처럼 로켓을 다시 회수할 경우 재사용이 가능해져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블루 오리진과 더불어 우주 여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다. 지난달 말 엘론 머스크는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제 67회 국제천문총회에 참석해 2022년부터 인간의 화성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성간 운송시스템'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은 '화성 식민지' 계획을 내놓은 머스크는 "우리는 화성으로 가는 방법과 그 안에서 자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간을 행성을 오가는 종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원대한 구상을 밝혔다. 2022년 시작되는 첫 미션 이후 화성에서 완전히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데는 최소 40년에서10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머스크는 예상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지난달 초 팰컨 로켓의 시험 중 폭발로 사업 추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양사가 우주여행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새롭게 도전장을 낸 곳이 있다. 바로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화성에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은 반드시 보잉의 로켓을 타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는 엘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에 대한 사실상의 도전장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보잉은 한때 미국 정부와 함께 러시아보다 먼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유인우주선을 달로 쏘아보낸 내공 있는 기업으로 화성을 향한 경쟁은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뮐렌버그 CEO는 "보잉은 항공기 기술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어 우주선 개발에서도 앞장설 수 있다"며 "음속 3배 속도의 우주선 제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잉은 유인우주선 외에 우주호텔 개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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