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일 한양대 특강에서 “반기문은 공직경력, 김무성은 노련미, 유승민은 보수 이미지 개선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1시간 30분에 걸친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대선후보로 꼽히는 반기문·김무성·유승민의 장·단점을 말해달라’고 요구하자 이같이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한양대 경영대에서 열린 특강에 연사로 나섰다. 이날 특강은 정규수업의 일부분으로 진행됐기에 강연 초반 일부분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특강을 들은 한 학생은 “질의응답 시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무성 의원, 유승민 의원의 장·단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다”며 “오 전 시장이 단점은 언급하지 않고 장점만 말했다”고 말했다.
먼저,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선 오랜 공직생활과 더불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세계적 빈부격차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있기에 국내 빈부격차 문제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의원에 대해선 정치 경력이 많으니 (대통령이 된다면)노련하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승민 의원은 부자정당 및 보수꼴통으로 각인된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강을 들은 또 다른 학생은 강연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오 전 시장이)서울시장 재임 시절 왜 디자인서울 정책을 추진했는지, 그리고 새빛둥둥섬이 왜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는지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보편적 복지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었다”며 “무상급식이나 청년수당 등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복지정책을)취약계층에 집중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 전 시장은 최근 출판한 자신의 저서 ‘왜 지금 공존과 상생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오 전 시장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지금 나라가 어려운데 이런 국가적 난제를 어떻게 풀지 해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다”며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국가정책에 녹여서 우리가 어떻게 도약을 할 지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