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상실감인가…SK, 이재학에 선발전원 삼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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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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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최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가을야구의 꿈은 사라졌다. 그 상실감이 컸던 것일까. SK 와이번스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SK 타선은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이재학에게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선물하며 굴욕을 맛봤다.

SK는 경기가 없던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NC전 총력전 각오로 창원행 버스에 올랐던 SK 선수들은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2경기에서 유종의 미는 중요했다.

SK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와 방문경기에서 2-4로 졌다. 완패였다.

동기부여가 없어진 SK는 선발 등판을 예고했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대신 박종훈으로 교체했다. 박종훈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마운드가 아니었다. 타선이 침묵했다. 이재학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재학은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2승을 챙겼다.

이재학의 직구와 체인지업에 SK 타선은 헛방망이만 휘둘렀다. 선발 타자 전원 삼진. 올 시즌 처음 나온 굴욕적인 진기록이었다. KBO리그 통산 26번째 나온 기록이었고, 종전 기록은 2014년 9월10일 목동 한화-넥센전에서 당시 넥센 소속이었던 헨리 소사(현 LG)가 세웠다. 이재학은 NC 구단 최초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3연승을 멈추며 시즌 전적 68승75패를 기록하며 70승 고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이제 올 시즌 남은 경기는 한 경기뿐이다. 8일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마지막 홈경기를 갖는다. 유종의 미를 거둘 마지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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