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판 대폭 철거된다… 서울메트로, 이달 말부터 추진

지하철2호선 구의역 정비공 사망 관련 안전대책

  승강장안전문 개선역사 내역[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지하철의 승강장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이 대폭 철거된다. 앞서 지하철2호선 구의역에서 일어난 19세 스크린도어 정비 청년공의 사망사고 등과 관련한 안전대책 일환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는 비상 시 승객의 안전확보 차원에서 이달 말부터 승강장안전문 내 붙은 광고판을 대대적으로 떼어낸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출·퇴근 때 차내 혼잡도가 높은 국토교통부 선정 고밀도 역사 등 15개 역의 고정문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도록 비상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에 대해 사회일각의 우려와 시민들 불안감을 덜기 위한 것이다. 철거 대상 광고판은 1~4호선 승강장의 전체 광고판(1666대, 민자 제외) 중 64.6%(1076대) 수준이다. 만일의 비상 상황에서 벽체 때문에 차내로부터 선로쪽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부터 순차적으로 없앨 계획이다.

공사는 총 200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 우선 개선이 시급한 15개 역은 사업자 부담으로 내년 4월까지 마칠 방침이다. 나머지 역사(104개 역)는 국비 및 시비 지원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중요하므로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향후에 광고수입 감소가 불가피하고, 부족한 재정으로 투자비를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