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박완주 의원 “부산항 예상 피해규모 연간 69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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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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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여파 현실화…낙관적 전망 주의해야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만공사가 예상하는 부산항 연간 피해규모가 6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화물 936만3396TEU에 환적화물 1010만5318TEU를 더한 1946만8725TEU를 기록했다.

이 중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입화물 76만3975TEU(8.1%)에 환적화물 104만8962TEU(10.3%)를 더한 181만2937TEU(9.3%)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기준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 총 104만8962TEU의 50%인 52만4481TEU 이상의 환적화물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되는 연간 피해규모는 지난해 선박료 76억5200만원에 환적화물 이탈로 인한 피해 산출액인 618억9100만원을 더한 695억43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실제 피해규모는 공사 예상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진해운이 소속된 지난해 CKYHE 얼라이언스가 부산항에서 처리한 총 환적화물 물동량은 147만5020TEU(14.6%) 중 한진해운 환적화물량인 104만8962TEU를 빼면 CKYHE 소속 나머지 4개 선사가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량은 42만6058TEU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부산항만공사는 환적화물 대량이탈을 막기 위해 211억원 규모 인센티브 지원 확대 방안을 내놓고, 4개 동맹선사 본사를 긴급방문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CKYHE에서 이탈할 환적화물량은 미지수인 상황이다.

심지어 예·도선업, 항만하역업, 항만용역업 등 한진해운과 거래한 부산시내 거래업체 179곳 연간 예상 매출감소액이 1657억35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향후 항만 관련 업체의 정상화 없이는 부산항의 효율적인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 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 6일 하역작업을 거부하는 래싱 관련 업체 3곳을 대상으로 6억400만원을 대지급한 바 있다.

박완주 의원은 “부산항만공사가 향후 예상 환적화물 이탈량을 지난해 환적화물량의 50%로 산정하고 있는 것은 이번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CKYHE로부터 이탈물량, 디(The) 얼라이언스 합류무산, 머스크와 MSC 미주노선 투입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환적화물 이탈물량은 상상이상 일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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