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파운드 환율이 이달 4일 1.2736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직후인 6월 23일 이후에만 약 15% 떨어졌다. 한때 1.2720달러까지 하락해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파운드 환율도 마찬가지다. 1.1409유로까지 추락했다. 2013년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뒤부터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최대 교역시장인 유럽연합(EU)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금융시장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환율변동폭을 이용하는 외환차익거래인 FX 마진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진거래는 어떤 상품 가격이 시장 간 상이할 경우 값이 싼 시장에서 매입해 비싼 시장에 매도함으로써 매매차익을 얻는 거래행위다.
외환차익거래는 외환시세 불균형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투자시장에서도 해외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환헤지와 환차익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변화가 심한 외환시장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몇 가지 방법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방법으로, 외환시장 방향을 고려해 해당통화로 예금을 하고 환차익을 이자로 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 양적완화 정책으로 하락했던 달러 가치는 최근 금리인상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이 경우 달러에 투자하는 외화예금을 가지고 있거나 달러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외환차익거래(FX 마진거래) 투자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FX 마진거래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 변동폭(스프레드)에서 발생하는 환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2013년말 기준 연간 5345조원에 이르는 외환거래시장 규모를 고려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시장 중 하나다.
다만, 최근 유사 FX 마진거래 업체가 줄줄이 철퇴를 맞으면서 손해를 본 투자자가 많아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그렇더라도 조금만 공부하고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투자처다. 변화가 심한 외환시장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외환시장 변동성을 적극 활용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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