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정사업본부는 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6차 만국우편연합(UPU) 총회에서 한국이 관리이사회와 우편운영이사회 이사국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한국이 UPU에서 양대 이사회 이사국에 동시 진출하게 된 것은 10년만에 이룬 쾌거로 한국우정이 전 세계 우정사업의 중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관리이사회(Council of Administration)는 우정사업분야 정부간 사항, 우편규제에 관한 사항, UPU 예산·조직을 수행을 총괄하며, 우편운영이사회(Postal Operations Council)는 우편서비스 운영 관련 사항, 국가 간 정산에 관항 사항, 우편분야 기술표준, UPU조약 규칙 개정 등을 총괄하는 핵심 기구다.
이번 양대 이사국 진출로 한국우정은 국제 우편제도를 개혁하고 세계 우편표준을 정립하는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대외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이스탄불 UPU총회에는 전 세계 192개국에서 2000여명의 대표가 참가했다. 우편에 관한 국제조약을 개정하고, 향후 4년간 전 세계 우편사업 운영자가 추진할 세계우편전략을 채택했으며, 선거를 통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했다.
한국은 지난 1994년 제21차 총회 서울 개최한 이후 관리이사회와 우편운영이사회 이사국으로 3회 연속 진출한 바 있다. 현재 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 중이지만, 이번 당선으로 2020년까지 UPU 차원의 의사결정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총회에 김기덕 본부장을 수석대표로 총 8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 기간 중에 터키우정과 MOU를 체결하고 양국 우체국쇼핑을 이용한 특산물 구매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 상호 연계를 포함한 우편분야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총회 기간 중 개최된 국제특급우편(EMS) 조합총회에서 전 세계 우정사업자 가운데 민원대응을 가장 잘하는 우정으로 선정돼 고객만족상을 수상했다.
UPU 총회는 연합 최고의결기관으로 4년 마다 개최되며 회원국 전권대표로 구성된다. 총회에서는 우편에 관한 조약개정, 세계우편전략 채택, 이사회 및 국제사무국 고위직 선거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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