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세계 8개국에서 온 12명의 음악가들이 한글날을 맞아 한류 메카 남이섬에서 공연을 펼친다.
남이섬문화재단은 작년에 이어 한글날을 맞아 개최하는 ‘국립극장 문화동반자 초청공연’을 남이섬 유니세프 에코스테이지에서 9일 오후 진행된다.
르완다ㆍ몽골ㆍ베트남ㆍ스리랑카ㆍ우즈베키스탄ㆍ인도네시아ㆍ페루ㆍ필리핀에서 온 8개국에서 온 12명의 음악가들이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전통 악기와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남이섬 연주회에선 우즈베키스탄의 관악기 나이(Nay), 베트남의 현악기 단 니(Dan Nhi), 필리핀의 타악기 쿨린탕(Kulintang), 몽골의 전통 창법인 흐미(Khuumii) 등 국내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외국의 악기와 음악을 만날 수 있으며, 각국의 전통 악기를 동시에 합주하는 합동 공연도 선보인다.
세계 전통음악에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전통악기들이 일반인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전시된다. 남이섬 노래박물관 내 ‘류지움’에선 중국의 작곡가 류홍쥔 선생이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한 고대 악기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류홍쥔 선생은 영화 ‘마지막 황제’와 다큐멘터리 ‘실크로드’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5년 한류의 지속성 유지와 전파를 위해 시작한 ‘2016 국립극장 문화동반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문화동반자 사업은 전 세계 문화예술․관광․체육 분야에서 선발된 전문가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교류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 : 예술가들에게 입주할 공간을 제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립극장은 해마다 세계 전통 음악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 레지던시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여러 국가와 활발한 전통음악 교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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