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달 경주 지진 발생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충남도가 홍성 지진 발생일(10월 7일)에 맞춰 대규모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도 교육청,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주관한 이날 훈련에는 도내 890개 초·중·고, 유치원과 각 시·군청사에서 28만여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진도 6.5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건물이 강하게 흔들리고 붕괴 위험에 처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오전 11시 지진 교육을 실시하고, 경보사이렌이 1분 간 울리면 학생들은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보호하며 책상 밑으로 들어가 몸을 고정시키는 실내 대피(엎드려→가려→붙잡아) 훈련을 진행한 뒤, 실외 대피 훈련을 가졌다.
이번 훈련을 위해 도는 그동안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이 담긴 동영상과 홍보문을 배포하고, 훈련 포스터를 제작·배포하는 등 훈련을 집중적으로 알려왔다.
도 관계자는 “지진 발생 시 강한 흔들림으로 가구가 넘어져 갈리거나 창문 유피 파편 등의 낙하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상시 지진 행동 요령을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8년 10월 7일 홍성 지진은 오후 6시 21분부터 약 3분 9초 동안 진도 5.0 규모로 발생해 홍성읍 일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 지진으로 홍성읍 내 주택의 절반가량인 2800여채에 균열이 발생하고, 홍주성 일부가 무너져 3억 원(현재가 300억 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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