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리며 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전국체전 개회식이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전국 15개 시·도 및 해외 동포 선수단과 임원 등 2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은 전 국민이 하나 돼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는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고, 함께 즐기고 나누는 희망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뛰어라 대한민국’을 대주제로 설정하고, 사전행사와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 공식행사는 개식 통고에 이어 선수단 입장으로 서막을 장식했다.
이어 국민의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선언, 안희정 지사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선수·심판 선서 등이 이어졌다.
안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스포츠는 늘 우리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줘 왔으며, 특히 전국체전은 식민지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 마을과 지역사회를 단결시켰고 국가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한계를 뛰어넘고, 공정한 승부를 펼치며, 결과에 승복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만으로도 국민들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충남도는 이번 체전 주제를 ‘품어라 충청남도, 뛰어라 대한민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전국체전 주인은 선수단과 관람객, 자원봉사자 여러분들로, 충남도는 선수단에게 자부심을, 관람객들에게는 흥과 재미를, 자원봉사자에게는 참여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정성과 힘을 모았다”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충남의 멋과 맛을 즐길 것을 당부하며 “이번 전국체전이 대한민국에 힘을 불어넣고, 단결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은 성화맞이 행사는 관람객과 국민, 출연진 모두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운동회’로 연출했다.
이 행사에서는 국민체조에 이어 청군·백군으로 나눠 계주와 달리기, 기마전 등을 표현한 마임, 현대적으로 재현한 박 터트리기 등이 펼쳐졌다.
또 충남 출신의 세계적인 마라토너 이봉주와 충남 스포츠 꿈나무인 리듬체조의 김지호가 등장,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과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 진출 등의 영상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과 힘을 줘 온 한국 스포츠를 이야기 했다.
이어 작곡가 김형석 씨의 피아노 연주와 무용단의 안무, 합창단의 대합창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개회식의 정점인 성화는 IMF의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준 박세리 감독이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점화했다.
성화 점화는 온천의 도시 아산의 물과 환황해권의 바닷물이 발전하는 미래의 충남, 첨단 산업의 불과 연결되는데, 상극의 조화, 화합 등을 상징한다.
공식행사에 앞선 사전행사는 아산지역 고등학교 동아리팀들이 공연을 펼쳤으며, 식전행사는 충남의 찬란했던 문화와 기술, 자동차와 디지털 등 충남의 대표 산업 등을 형상화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후행사는 인기 아이돌 그룹 ‘틴탑’과 ‘여자친구’, ‘블락비’, ‘리온파이브’ 등이 출연, 15년 만에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축하했다.
오는 13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분산 개최되는 전국체전은 47개 종목에 3만 20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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