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10월, 때 아닌 봄노래가 화제다. 트로트 가수 류원정이 부른 ‘그대 꽃잎딛고 오는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류원정의 ‘그대 꽃잎딛고 오는가?’는 트로트 베이직에 청아한 발라드의 조합으로 절묘한 감성 테크닉이 돋보이는 곡으로, 한 번 들으면 따뜻한 환청처럼 귓가에 걸리고 입에 착붙는 가사가 첫사랑의 환희처럼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얻고 있다.
이 노래는 특이한 스토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카피라이터 겸 광고기획자 오치우가 가사를 쓰고 아들뻘인 20대 작곡가 김지환이 작곡한 것.
어릴적부터 소월의 시 ‘진달래 꽃’을 좋아하던 카피라이터 오치우는 ‘진달래꽃’ 시를 생각할 때마다 ‘사뿐히 즈려밟고’의 구절처럼 떠나는 님의 뒷모습만 어른거려 언젠가 “꽃잎딛고 오는 님을 만나는 행복한 봄날을 안겨주고 싶었다”며 “봄은 춘삼월이 아닌 그대를 볼 수 있는 바로 그 날”이라며 가사를 설명했다. 카피라이터의 감성이 잘 묻어난다.
또 작곡가 김지환은 군입대전부터 박현빈의 ‘샤방샤방’ 작곡자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는데 실제 일본 오리콘 차트 순위에 올라있는 대형 히트작품을 만드는 등 국내외 히트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어, 어리지만 저력있는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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