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BIFF] 윤여정 "여우주연상? 운일뿐…연기는 문제 맞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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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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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부산)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상이요? 운이죠.”

윤여정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이하 ‘오픈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여정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마라 섹션에 초청된 '죽여주는 여자'(이재용 감독)로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영화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사는, ‘죽여주게 잘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노인, 트랜스젠더, 코피아 등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전한다. 윤여정은 이 영화로 제20회 몬트리올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상은 운이다. 우리가 수학 문제 맞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후보들 모두 연기를 잘했을 거다. 그 당시 내가 운이 좋아서, 그들이 가진 나에대한 이미지 때문에 받은 거다. 상이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반세기 동안 여배우로 산 비결에 대해 “배우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빛나는 시절만 있는 게 아니다. 주인공이었다, 이모였다가, 엄마가 되기도 한다. 내려올 때 다들 괴로워한다. 나는 가리지 않고 했다. 주인공, 조연, 단역 의미두지 않고 연기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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