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신캥거루족 세대갈등, 주거안정·육아환경 개선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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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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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연구원 김성하 연구위원은 9일 '신캥거루족의 두 얼굴-우려와 기대' 보고서를 통해,신(新)캥거루족 등장에 따라 부모-자녀부부 세대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안정된 주거와 육아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캥거루족은 결혼 후에도 비싼 주거비용과 육아문제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세대를 뜻하며, 졸업 후 취업을 못하거나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과는 차이가 있다.

2015년 기준 신캥거루족에 해당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 대비 약 4% 정도로 추정된다. 신캥거루족 가구는 넓은 의미에서 부부-양(한)부모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 부부-양(한)부모-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구를 포함한다.

지난해 신혼부부가구 주거실태 패널조사에 따르면, 부모와 동거하는 신혼부부의 64.8%가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동거 이유는 ‘독립하기 위한 주택자금 부족(37.1%)’과 ‘자녀의 육아‧보육문제 해결(3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신혼부부는 △주거(37.1%) △육아(31.1%) △생활비 해결(2.7%) 등 사회‧경제적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신캥거루족 가구 구성원의 필요에 의한 동거는 양육시간, 집안일, 세대간 생각 차이로 인해 가족을 중심으로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녀 부부세대를 위한 주거안정과 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령화 사회, 저성장 시대에 이러한 세대 간 갈등을 개인이 개선시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이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하나의 예로, 아동시설과 노인시설을 결합시킨 ‘통합‧연계 복지시설’ 조성은 조부모의 손자녀 육아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 위원은 부모-자녀부부 세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안정된 주거와 육아환경 조성 지원책 강화를 강조했다. 부모-자녀부부-손자녀 3세대가 함께 살기 위해 ‘세대통합형 주택’과 같은 주거시설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가 발표한 주거안정과 공동육아를 위한 ‘BABY2+ 따복하우스’는 독립 신혼부부가구 뿐만 아니라 3세대 가구를 위해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김성하 연구위원은 “부모-자녀부부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각자의 필요부분을 충족시킨다면 세대 간 상생하는 새로운 가족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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